독일에서 프리랜서 비자 받기 (영>한 번역가) - 2

지금 이 글을 쓰기까지 한 달 넘는 시간이 걸렸다. 거의 두 달?
한국에 3주 정도 다녀왔는데, 거기 간다고 준비하느라 바빴고, 또 와서 다시 일상을 찾느라 한 달 걸리고 언니 가게(https://goo.gl/maps/kx6akJwmgBDrbxJp8)도 오픈해가지고 도와주느라 정신이 없었다. 아직 누군가 찾아오는지도 알 수 없는 내 블로그지만 ㅎㅎ 그래도 혹시나 보시는 분이 계신다면 프라하 놀러 가시면 김밥 사먹으러 한번 가셨으면 좋겠다. 진짜로 맛있으니까... 다만 식당이 아니라 테이크어웨어 전문점이라서 다같이 앉아서 먹을 자리는 없지만 두 명 정도 앉아서 먹을 자리는 있다. (밥버거랑 닭강정도 있어요~)

여하튼 본론으로 돌아와서... 보험 얘기를 해 보려고 한다. 사실 쭉 정리하다 보면 별 얘기 아닌데, 참 너무 거창하게 얘기했나 싶기도 하고....
어쨌든 먼젓번의 포스팅에 있는 요구 서류에 건강보험이 있어서 적당한 보험회사를 열심히 검색했다. 독일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 사람들 블로그 위주로 찾아봤다. 이때는 영어로 검색해볼 생각을 못했다. 여긴 독일이니깐... 독일어 모르니까 그냥 한국어로 검색했다. 그런데 유럽에 살려면 한국어보다는 영어, 영어보다는 자국어로 검색하는 정보가 정확하다. 그러니까 자국어를 모르면 영어로 검색하는 편이 훨씬 낫다. 영어를 사용하는 외국인들이 한국인보다 훨씬 많기 때문이다. 어쨌든, 한국어 블로그들만 믿을 수는 없으니까 우리의 은인 아랫집 주인 친구의 도움을 받아 공보험 회사인 AOK에 가서 상담을 받았다. 그리고 이메일을 받았는데....


이게 그 메일 속에 있던 총액이다. 거의 450유로에 육박함....
그때도 일이 있긴 했지만, 프리랜서 초반이었고 혹시 뭐 잘못되면 일 끊길까봐 전전긍긍하던 때라, 이 금액을 내기가 넘나 부담이 됐다. 그래서 에라 모르겠다 하고 그래 블로그에서 본 싼 사보험을 들어서 서류부터 일단 내자, 이런 마음으로 마비스타 보험을 선택했다.


이게 메인 페이지인데, 오른쪽 위에 보면 버젓이 또 Freiberufler(프리랜서)라고 나와 있다. 그래서 뭐 잘못될 거라는 걱정 없이 그냥 당장 가입했다. 그러고 서류를 모두 제출했다. 그러고 뭐 비자 그 까이꺼 되겠지 싶었고, 안 되더라도 어학 비자 신청을 해야겠다 하면서 자금이 부족해서 한국에 집을 팔러 갔다. 아무래도 프리랜서고 나 혼자 돈 벌이를 하다 보니까 뭔가 불안해서 집을 팔고 거기 있던 짐도 다 독일로 옮기게 됐다.

아, 참참 중간에 사실은 업체에 맡겨 보려고 했는데, 비자 프로세스를 도와줄 업체를 찾아가지고 ㅎㅎ 근데 아랫집 언니가 자기가 잘 모르지만 도와줘 보겠다고 해서, 그 회사는 가지 않게 됐지만 그에 대한 정보도 올려 두는 게 좋겠다. 생각해 보니 내가 영어로 검색을 안 한 건 아니었는데, 개인 블로그보다 이 회사 글을 위주로 봤던 것 같다.

여기 홈페이지에도 들어가보면 이렇게 분명히 명시되어 있다 사보험 들어도 된다고... 아놔... 이건 정말 거주 지역 외국인청마다 다르기 때문에... 외국인청에 일일이 확인하는 게 좋다. 인터넷에 있는 정보를 다 믿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근데 이 홈페이지에도 사례들이 많이 추가가 되었는지 지금 보니 이렇게 명시해 놓기도 했네...
In short: It is difficult to give advice on this because different expats have different experiences. So all we can do in this article is to tell you about these experiences.

어쨌든 그 당시에도 이래저래 이 사이트 글을 읽어보니 꽤 믿을 만한 것 같아서 도움을 받아볼까 했다. 그래서 문의를 했더니 이런 메일을 받았다.


서비스를 이용한 건 아니지만 좋은 조언을 얻긴 했다. 1년 신청을 하고 남편도 따로 어학 비자를 신청하는 게 복잡하지 않을 것 같다는 의견... 근데 모르겠다. 어차피 내 비자가 나오면 남편도 묶이는 것 같은데... 첨부터 그냥 묶어서 했으면 남편이 어학원 굳이 안 다녀도 됐고 영어 공부에 전념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뭐 이런 경험도 다 뼈가 되고 살이 되는 것이겠지. 이게 정말 한국에서처럼 준비를 철저히 할 수가 없는 게... 비자 처리해 주는 게 정말 다 케바케이고 부딪쳐 봐야 알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어떻게 부딪쳐야 가장 덜 다칠까? 라는 고민이 필요한 것 같다. 안 부딪치고 철저히 준비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는 정말 더 세게 깨질 수도 있다. 가장 덜 다치려면 여러 가지 옵션을 모아서 신중히 그리고 충분히 생각하되, 일주일 안에는 결정을 내리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어쨌든 이 Sympat 사이트에서 비자 도움을 받으려고 했는데, 비용이 정확히는 기억이 안 나는데 1000유로는 안 됐고... 500유로인가 그랬던 거 같다. 당시에는 그게 되게 큰 비용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안 했는데, 이 친구들이랑 같이 진행했으면 그래도 좀 나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긴 한다. 그래도 당시에 나로서는 최선을 다해서 내 상황에 맞게 결정을 한 것이기 때문에 후회가 남는 건 아니다. 어쨌든 지금 생각하면 가서 통역해 주고 플랜 짜주고 다 해 주는데 500유로는 정말 싼 값이다. 합리적이라는 얘기다. 프라하에서 비자 준비를 하는 걸 지켜봤는데, 100만원은 당연히 기본으로 넘고 그나마 저렴한 데가 200만원 안쪽이다. 그런데도 고객의 인생이 걸린 문제인데, 그만큼 진지하게 도움을 주진 않는다(당연히 한국인이 운영하는 업체이고, 로컬 업체는 컨택을 안 해 봄). 그냥 혼자하고 말지 진짜...

이래저래 얘기하다 보니 길어졌네... 다음번 포스팅에서 외국인청과 컨택한 얘기를 본격적으로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시리즈가 끝나면 또 어학원 관련 얘기도 해야 하고, 매일 포스팅을 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노력해 봐야지 ㅎㅎ 오늘도 앉아서 블로그 잔뜩 쓰려고 했더니만 더워지니 쉬고 싶어서 소파에 누워 한참 동안 티비를 봤다. 샤워하고 또 누워 봐야겠다. 하하





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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