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이 임박해오니 여러 가지 서류 준비할 게 많다. 오늘은 Mutterschaftgeld 신청기를 얘기해 보려고 한다.
내가 알아본 바로는 독일에서 임신/출산 시 받을 수 있는 지원금은 총 3가지이다. Mutterschaftgeld(출산 휴가비), Kindergeld(아동 수당), Elterngeld(양육 수당)가 있고 또 어떤 다른 기관에서 받을 수 있는 지원금이 있는 것 같은데, 난 해당 사항이 없을 것 같아서 복잡하니까 패스하기로 했다. 일단 Kindergeld와 Elterngeld는 아기가 출산한 다음에 출생 신고를 하고 나서 비자까지도 받아야 하나?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출생 후에 정부에 신청하는 지원금이다. 그런데 Mutterschaftgeld는 우리나라에서 말하는 출산 휴가 기간(3개월) 동안 보험 회사에서 받는 지원금이다. 보통 공보험에서는 하루에 13유로씩 해서 한 달에 200~300유로 정도 지원해 준다. 출산 전 6주, 출산 후 8주 해서 14주 동안 지원해 주는 제도이다.
나는 KKH라는 회사의 공보험에 가입되어 있지만 직원이 아니기 때문에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지부터 알아봐야 했다. 보통은 하노버 본사에 있는 직원이랑 이메일 또는 우편으로 소통을 했는데, 몇 주 전에 뭐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뉘른베르크 지사에 있는 직원이 나한테 전화를 해서 안부를 확인했다. Covid-19 때문인 거 같기도 하고... 어쨌든 그래서 그 사람이 내 담당자가 됐나 해서 전화해서 물어봤다. Mutterschaftgeld를 받을 수 있는지... 근데 그 직원분이 나보고 혹시 Sickness benefit이 있냐고 물어보길래 난 그게 뭔지 몰라서 모른다고 했다. 이건 보통 직원이 내 데이터를 보고 확인해야 하지 않나? 뭐지...? 아무튼 그러면서 뉘른베르크 지점 대표 이메일을 알려주면서 여기로 문의롤 해 보란다. 뭐하는 직원인지 당최 모르겠다. 그래서 메일을 보냈더니
Hello Ms.Parks,
thank you for your request to maternity money. The claim for these benefit is only for employees or if your have the insurance with sick pay.
Your voluntary membership is without sick pay.
I hope you are well and healthy.
With kind regards
이런 무책임한 답변을 받았다. sick pay가 없는 보험에 가입되어 있으니 난 돈을 못 받는다는 것이다. 갑자기 막 화가 났다. 내가 직원으로 고용돼 있는 사람보다 보험비를 훨씬 더 많이 내는데 왜 200~300유로도 못 받는가... 내가 한 달에 470유로 내는디...;;
그래서 하노버에 있는 원래 내 담당자에게 이렇게 메일을 보냈다.
I hope you stay healthy and safe.
I got the answer from nuremberg KKH that I cannot get support of maternity money.
I think I pay much more than other employees and report income tax and this is quite unfair...
Could you please check if it’s true? because, the other staff said I can get paid at least 13 euro pro tag like other employees.
I’m looking forward to your prompt reply.
Thanks!
흥분해서 메일을 막 썼더니... 독일어가 조금 섞였네... "pro tag"은 "per day"라는 뜻이다.
이랬더니 담당자가 이렇게 답이 왔다.
Dear Mrs. Park,
your are insured as a self employee with a voluntary insurance without sick payment or maternity money. The amount of a maximum of 13 € per day is maternity money for employees.
When will you get the baby?
Please contact me if you have any further questions.
뉘른베르크 직원보다는 역시 좀 친절하다. 언제 아기 낳느냐는 질문까지 한 걸 보면 뭔가 더 말해 줄 것 같은 느낌...? 그래서 이렇게 물어봤다.
Thank you for your prompt message.
My due date is July 18th.
So, do you think I can change my insurance into the insurance with sickness payment now?
If so, how different is the monthly amount that I have to pay between them?
I had no idea about "insurance with sickness payment" at the first time when I get into the insurance.
If I knew it I could have enrolled that one.
Anyway, please answer my questions. :)
그래서 시크니스 베네핏이 포함된 보험은 얼마냐고 물어보았다. 알아보니까 그게 내가 아파서 일을 못할 경우 보험회사에서 돈이 나오는 혜택이었다. 가령 뭐 입원을 해서 수술이나 시술을 받거나 하는 그런 경우에 말이다.
you could choose the insurance into an insurance with sick payment beginning on the 43th day of illness. It is called Krankengeld Comfort. If you choose this sick payment, the monthly contribution is 0,6% more, that means in your case 15€. This insurance can begin on the 1st of the month after your application. If you choose Krankengeld Comfort from June 1st, you could apply also for maternity money, when beginning of your maternity time (6 weeks before birth) is later than June 1st.
I send you the applicaton for sick payment with this mail.
그랬더니 이렇게 답변이 왔다. 한 달에 15유로만 더 내면 된다는 것이었다. 470유로나... 485유로나 뭐 거기서 거기지. 혹시 모르니까 그냥 가입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Mutterschaftgeld 알아보니까 직원의 경우 하루에 13유로이고 시크니스 베네핏이 있는 셀프 임플로이드(self-employed, 자영업, 프리랜서 포함)의 경우 전달 수익의 70프로를 준다고 되어 있었다. 그 정도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안 받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아서 가입한다고 했다.
대략적으로 이런 신청서를 보내 주었다. 해당하는 란을 채워서 작성해서 보냈더니, 우편으로 가입되었다는 확인서와 Mutterschaftgeld 신청서, 아기 가족 보험 신청서를 보내 주었다. Mutterschaftgeld 신청서에는 담당 의사나 헤바메의 서명란이 있다. 다음주에 병원 갈 때 가지고 가야겠다. 그리고 보통 이런 신청서와 병원에서 주는 임신 확인서(?)를 같이 내면 된다고 한다. 지난번에 병원에 갔더니 의사쌤이 말하지도 않았는데 준비해 두셨더라.
그럼 오늘은 여기서 빠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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