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관절 장애 앓이 중... (feat. 타이거 바브)


지금 2주째 입이 안 벌어지고 있다... ㅠㅠ
진짜 너무 스트레스... 사실 처음에는 별로 개의치 않았다. 왜냐하면 고3 때도 이런 적이 있어서 치과를 갔는데 치과 의사 선생님이 공부를 얼마나 이를 악물고 하면 이렇게 됐냐며, 마사지 좀 해 주고 이 안 악물면 나아질 거라고 별다른 조치 없이 나왔던 기억이 있어서 이만 안 악물고 있음 괜찮아지겠지 했는데 지금 벌써 2주째이다.
이제 나이 먹어가지고 회복이 더 더딘 것인지...
어제는 또 남편이랑 미친 듯이 싸우는 꿈을 꿨다.
요즘 일도 많고 비자 연장 시기도 다가오고 15일에 독일어 시험도 있고 다이어트도 해야 하고 나도 모르게 자꾸 스트레스를 받는 건지, 오히려 살은 안 빠지고 몸만 아프다...
이 시기 또한 지나가겠지만 지금을 즐길 수가 없다. 이 생활이 약간은 조금 지치는 것 같다. 어디 놀러라도 가고 싶은데, 세금 내야 돼서 여유도 없고 혹시 2월에 한국에 가게 될지도 모르니까 돈을 좀 비축해 둬야 해서, 가까운 데라도 갈까 하다가 독일어 시험이 끝나야 갈 수 있을 것 같다. 다음 주에는 수요일, 목요일 무조건 시간을 비워서 벼락치기로라도 공부를 해야 할 것 같다.
아, 온종일 별로 일을 안 해도 피로하고 축 처진다. 그래도 턱이 나아지고 있긴 한 거 같은데, 이게 언젠간 낫겠지 하고 신경을 안 쓸 수가 없는 게... 내 버릇이 문제이니까 버릇을 고쳐야 해서 자꾸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게 너무 스트레스다. 찾아보니깐 이갈기나 턱괴기 등으로 발생할 수 있다는데 특히 이갈기랑 이악물기가 대표적인 나쁜 습관이라고 한다. 뭐 약물 치료, 물리 치료 이런 것들이 있는데 행동조절요법이라고, 그냥 습관을 고치면 된단다...
그 나쁜 습관이란.. 아래, 윗니를 꽉 무는 습관이나 턱을 좌우 앞뒤로 움직이는 습관, 뭔가를 물어뜯는 버릇, 턱을 괴는 버릇... 내가 하는 거 다 적혀 있다.
34년째 이렇게 살고 있는데, 갑자기 고치기가 여간 쉬운 게 아니다. 그래서 이거 자체가 스트레스이다. 그나마 밤에는 좀 턱이 풀리는 건지 아침보다는 덜 뻐근해서 있을 만한데, 아침부터 저녁까지 진짜 미칠 노릇이다. 그때 딱 일하고 끝내야 되는데...
매일매일 고역이다. 빨리 내 턱이 자유를 찾았으면 좋겠다. 이번주 월요일에는 자려다가 갑자기 서러워져서 펑펑 울어버렸다. 언제 나을지도 모르는 이 턱의 뻐근함과 일이 많은데서 오는 스트레스, 그럼에도 일을 쉴 수가 없는 이 상황 때문에 그야말로 진퇴양난의 상황에 답답함을 느껴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남편은 황당하겠지. 턱 안 벌어지는 게 뭐 그리 큰일이라고 좀 신경 써서 힘 빼고 있으면 자연스레 나을 것인데, 뭐가 저렇게 스트레스인지 이해가 안 될지도 모른다. 근데 2주째 계속 생리하는 기분이랄까... 하아... 진짜 스트레스 폭발이다. 매일 꾸준히 요가도 하고 있었는데, 요가하면 더 턱에 힘주는 거 같아서 지금 3일째 쉬는 중이다. 내일 아침부터는 시작하도록 해야겠다.

얘는 우리집에서 키우는 타이거 바브라는 물고기인데, 그래도 물고기들 보고 있으면 스트레스가 조금 한결 낫다. 너네라도 건강하렴. 아프지 말고. 다시 봐도 순간 포착을 너무 잘한 거 같다. 몸이 둥그렇게 휘어질 때 흐흐흐. 이런 거라도 보고 웃어야지. 하하하하하. 마음을 진정시키는 데는 독서만 한 게 없지... 블로그에 신세 한탄도 했으니 오늘 밤은 독서나 하다가 자야겠다.

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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