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뉘른베르크 거주지 신고

이번 주 월요일에 드디어 거주지 신고(움멜둥)와 전기 등록(?)을 마쳤습니다.
지난번에 노이비베르크에서 거주지 신고한 건 포스팅을 했었는데요.
이제 정말 저희 집(월세지만)!으로 이사를 해서 거주지가 바뀌었다는 걸 또 관청에 신고를 해야 합니다.
앞으로 관청 가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네요. 향후 5년간... ㅎㅎ


일단 아침 일찍 일어나서 8시쯤 출발을 했습니다.
거의 모든 관청은 8시에 문을 엽니다. 어떤 날은 3시 반 어떤 날은 12시 반에 닫으니까 안전하게 아침에 가는 게 좋아요. 그리고 사람이 많을 수도 있어서 빨리 움직이는 게 낫고요.
꼭 가기 전에 운영 시간을 확인하고 가시기 바랍니다.
아래는 뉘른베르크 관청 운영 시간이에요.


거주지 등록은 해 봤기 때문에 좀 더 쉬울 거 같아서 N-ERGIE 먼저 가기로 했습니다. 집에서 더 가깝기도 했고요.




여기가 바로 우리집 쪽으로 다니는 U3 라인 지하철 안입니다. 완전 새것 같죠?
이 사진 찍을 때만 해도 외출해서 신났는데, N-ERGIE가 있는 Plärrer 역에 도착하자마자 정신줄을 놔 버려서 사진이 하나도 없어요...
처음에 일단 길부터 못 찾아서 이상한 건물에 들어갔다가 영어 못하는 어떤 친절한 아저씨한테 손짓 눈짓으로 길 설명을 듣고 부리나케 내려와서 똑바로 찾아가긴 했는데, 우리 친절한 집주인 Fatih 아저씨가 적어준 종이를 보고 신청서 작성까지 다 했어요.
사실 제가 이게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이해가 다 안 되니까 Fatih 아저씨 설명을 들었지만 정확하지 않아서...



집 지하실에 내려가면 전기 검침표가 있는데 거기 숫자 두 개가 있어요.
그거 두 개랑 이제 집주소를 Fatih 아저씨가 적어 주셔서 가지고 갔는데, 아저씨가 적어 준 대로 해당하는 란에 숫자 두 개를 쓰고, 집 주소 적고, 인적 사항 적고, 신청서를 내고 왔는데, 접수가 제대로 된 건지 확인증 같은 걸 주지를 않아서 꼼꼼한 짝꿍이 너무 찜찜해 해서 저도 한참을 찜찜해 했네요.
어쨌건 그 직원분이 접수는 다 됐고, 3주 후에 우편이 가는데 그때 한 달 사용료를 알 수 있다고 했어요.
일단 우편을 기다려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자, 그럼 다음 행선지인 뉘른베르크 관청!
관청도 U3 라인이라서 너무 편안하게 갔었어요. 우리집 위치 너무 좋은 것 같아. 흐흐흐흐



여기 RATHENAUPLATZ 역에 내려서 큰 길을 한 번 건너서 쭉 들어가면 아래와 같은 관청이 뙇 나옵니다.




맞은 편에서 열심히 찍었지만 지붕이 나오지 않는다는... 카메라 렌즈가 Zoom in/out이 안 돼요....



저기 문 안에 있는 아저씨(청년이었나?)가 서 있는 곳이 가방 검사하는 데인데 저 곳을 통과하면 information 부스가 나옵니다. 여기서 번호표를 받아 가야 해요.
뉘른베르크는 노이비베르크와 달리 작은 마을이 아니기 때문에 뭔가 더 체계적이고 복잡해요.



자, 여기가 Information인데, 저희는 2번 창구에서 번호표를 받았습니다.
이때 직원분이 영어를 못하는 분이셨는데... 계속 뭘 물어보는데 못 알아들어서 고개를 절레절레 하고 있는데, 짝꿍이 "결혼했냐는 거잖아." 이러면서 결혼했다고 다시 직원한테 말을 했어요. 물론 단어로...
오오오 잠깐 공부했는데 벌써 의사소통한다고 속으로 기특해 하면서 ㅎㅎ 제 눈엔 좀 멋졌어요.
암튼 덕분에 원활하게 통과했답니다.
싱글이면 따로따로 해야 해서 번호표를 두 개 주려고 했나 봐요.



이렇게 184번 번호표를 받아서 기다렸습니다. 앞에 대기자가 40명이나 됐지만 뭐 처리 부스가 워낙 많아서 생각보다 오래 기다리지는 않았어요.
위 서류는 Fatih 아저씨가 구비해 주신 건데, 노이비베르크에서는 서류를 인쇄해서 집주인한테 사인을 받아서 가져갔는데 뉘른베르크는 이 과정을 온라인에서 처리할 수가 있나 봐요. 다른 방법은 모르겠어요. 신식 동네인가... ㅎㅎ 암튼 Fatih 아저씨가 인터넷에서 등록 딱딱 해서 인쇄해서 줬어요.
덕분에 저희는 여권만 챙겨 갔습니다.



빙 둘러서 처리 부스가 배열돼 있고 가운데 이렇게 대기 번호표가 있어요.
끝나고 찍은 거라 번호가 넘어가 있네요. ㅎㅎ 왼쪽에 저렇게 대기 번호가 뜨고 오른쪽에 부스 번호가 뜹니다. 엄청 쉬워요. ^^

오늘은 포스팅이 좀 길어진 것 같은데, 어쨌든 이제 독일에 정착해서 살기 위한 초반 절차는 거의 마무리되었다고 보면 되겠어요. 이제 돈과 비자와의 싸움이 될 것 같습니다.
처음에 거주지 신고하고 집 구했다는 분들의 포스팅 보고 진짜 너무 부러웠는데, 우리도 정말 집 구할 수 있을까 했었는데... 어떤 분의 답 쪽지에서처럼 어렵지만 구해지긴 구해지더라고요.

독일에 정착해서 집 구하려는 분들 모두 힘내세요. 어떻게든 인연이 되는 집 주인을 만나게 된답니다.



K.H.

Soratemplates is a blogger resources site is a provider of high quality blogger template with premium looking layout and robust design

  • Image
  • Image
  • Image
  • Image
  • Image

0 개의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