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저귀를 써야 할까? 독일 기저귀는 뭐가 좋을까?



아기가 태어나고 가장 먼저 고민한 것이 바로 기저귀다. 대체 뭘 채워야 좋은 걸까?

아기를 처음 낳아본 이 초보엄마는 도통 뭐가 뭔지 모르겠다. 그리고 문제는 독일에는 정말 수많은 기저귀가 있다.

팸퍼스가 가장 일반적이라서 굴삭기를 포크레인이라고 부르듯 기저귀를 팸퍼스라고 부를 정도이긴 하지만, 그 외에도 수많은 저가형 기저귀가 있다.

역시 독일은 생필품이 정말 저렴한 것들이 많다. 기저귀도 아기에게, 그리고 부모에게도 생필품이라 슈퍼마켓 브랜드 수만큼, 드러그스토어 개수만큼 있다.

왜냐하면 자체적으로 나오는 브랜드들이 각자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가형 제품도 있다. 블로그에도 썼지만 지난번에 그중 하나인 릴리두 샘플 패키지를 받았다.

개봉기는 아래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릴리두가 참 좋은 거 같긴 한데, 가격이 다른 싼 기저귀보다는 비교적 비싸서 마냥 그것만 써보기엔 망설여진다.

그래서 장보러 자주 가는 REAL 기저귀와 영양제 사러 또 자주 가는 DM 기저귀를 집어와 봤다.


하지만 이렇게 쭉 펼쳐 놓고 보아도 뭐가 좋은 건지 도통 모르겠다. 출산병원에 있는 3일 동안은 팸퍼스 기저귀를 제공해 줘서 그걸 썼다.

그 기저귀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았다. 그런데 블로그 검색을 해보니 하얀색 알갱이가 진다고 해서 또 마냥 팸퍼스만 쓰자니 망설여졌다.

그냥 이쯤 되면 결정 장애다. 일단 위에 펼쳐 놓은 기저귀들을 차례로 써 봤다. 왼쪽부터 릴리두, 팸퍼스, 베이비러브(DM 기저귀), Wunderbärchen(REAL 기저귀).

일단 베이비러브부터 말하자면, 가격이 매우 싸서 막 갈기엔 매리트가 있었지만 너무 작은 사이즈를 사서 그런지 몰라도, 베이비러브 기저귀를 찰 때마다 오줌이 샜다.

조금 더 큰 후에 2단계를 샘플로 가져와서 써 본 적도 있는데 그때도 샜다. 봉봉이랑 베이비러브 기저귀는 안 맞는 것 같다.

그 다음에 REAL 기저귀인 Wunderbärchen. 펼쳐 보면 이런 모양인데, 뭔가 구멍이 나 있는 게 흡수가 잘될 것 같은 모양으로 생겼다. 실제로 모양에 따라 흡수율이 달라진다는 근거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만족도는 괜찮았다. 가격도 적당히 싸고 흡수되는 정도도 무난했다.

이렇게 구멍이 뽕봉 나 있는 기저귀가 또 있는데, 바로 팸퍼스 기저귀이다. 출산 병원에서도 썼던 기저귀이다. 딱히 좋지도 나쁘지도 않고 그냥 평이했던 것 같다. 알갱이가 많이 생긴다고 하는데, 인체에 유해해 보일 정도는 아닌 듯하다.

DM 베이비러브도 열어보았다. DM 베이비러브는 XS 사이즈랑 3단계 사이즈를 써 봤는데, 위에서 말했듯 둘 다 오줌이 새서 옷에 묻었다. 아무래도 흡수율이 좋지 않은 것 같다. 봉봉이가 많이 움직이니까 다른 기저귀보다 많이 샜던 게 표가 났다. 가격이 비슷한 다른 드러그스토어나 슈퍼마켓 기저귀보다 흡수율이 좋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촉감은 다른 저가 기저귀보다 좋았던 듯하다. 하지만 오줌이 새니까 봉봉이한테는 쓸 수가 없었다. 많이 안 움직이는 아가이고 기저귀를 자주 갈아준다면 괜찮을 것 같은 제품이다.

이게 바로 대망의 릴리두인데, 사진으로 봐서 모를 수 있는데 촉감이 정말 부드럽다. 흡수율도 나쁘지 않고 새지 않게 양쪽으로 신축성 있게 뭔가 딱 올라와 있다. 저걸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당연히 고무는 아닐텐데…

기저귀 마지막에 채우는 부분, 즉 아기 양쪽 허리에 오는 부분도 신축성이 장난 아니다. 쭉쭉 늘어난다. 촉감도 좋고 흡수율도 괜찮고 이렇게 중요한 부분에 신축성도 좋으니 아기가 기저귀 찼다는 느낌보다는 옷을 입었다는 느낌이 들 것 같다. 정말 여유가 있어서, 저 좋은 기저귀를 마구 갈아도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면 정말 릴리두 기저귀를 강력 추천하고 싶다. 하지만 일단 신생아 때는 아무래도 기저귀를 너무 자주 갈아야 하기 때문에 저가형으로 사서 자주자주 갈아주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싶다. 어느 블로그 포스트에서 봤는데, 릴리두는 다리와 엉덩이에 기저귀 자국이 남지 않는다고 한다. 아무래도 저정도의 신축성이니 쫑기지 않아 자국도 남지 않나 보다. 봉봉이가 돌이 지나고 그래서 기저귀를 자주 갈지 않아도 되는 나이가 되면 한 5단계 쓸 정도가 되면 릴리두 기저귀를 심히 고민해 봐야겠다. 그래도 정기 구독으로 해서 매달 받게 되면 좀 할인이 되는 편이니 아주 못 쓸 정도로 비싸진 않다.

요즘 봉봉이가 부쩍 자라서 4단계 기저귀를 사용하고 있는데, 저가 기저귀는 단계마다 좋은 게 다르다. 사실 1~2단계 기저귀는 REAL 기저귀가 좋았는데, 3~4단계는 별로였다. 제일 무난한 게 로스만 기저귀인 것 같다. 요즘은 노르마 기저귀도 사서 채워 보고 있는데, 다 비슷비슷하다. 적당히 새지 않는 싼 기저귀를 사서 자주 갈아주는 것도 좋은 것 같다. 그리고 이도저도 모르겠으면 그냥 팸퍼스를 쓰는 게 가장 만만한 게 밤에는 또 길게 자니까 싼 기저귀들이 간혹 새서 이불에 묻을 때가 있다. 그래서 요즘은 밤에는 팸퍼스 기저귀를 채우고 있는데, 10시간은 가는 것 같다. 봉봉이가 워낙 밤에 우유를 많이 먹어서 오줌도 많이 싼다…ㅠ 이유식 많이 먹고 우유는 좀만 먹어서 밤에 좀 쭉 자주라, 아들아.

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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