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은 뮌헨 근처에 있는 노이비베르크에서 지낸 지 1달하고 2주째였다. 이틀 후면 새로운 우리만의 보금자리로 이사를 하게 됐는데, 식량을 남기지 않고 떠나려고 (남기면 쓰레기 되니까... 집주인이 쓰레기 처리를 제대로 안 해주고, 알려 주지도 않음...) 라면을 많이 구입했다. 아침에는 Nissan(?)에서 나온 듯한 일본 라면을 먹었고, 점심 때는 새로 발견한 Thai Chef 라면을 먹었다.
이 라면 모두 REWE에서 구매했다. REWE는 독일의 대표 마트인데, ya! 제품이 매우 저렴하여 많이 사 먹었다.
어쨌든 Thai Chef 껍데기는 이렇게 생겼다. 사진으로 봐서는 모르겠지만 엄청 쪼꼬미다. 둘이서 원래 두 개 끓여 먹는데, 이 라면은 세 개 정도는 끓여야 할 것 같다. 하지만 오늘은 배가 많이 안 고파서 두 개만 끓였다.
이게 살 때 제품 가격표에 똠양꿍 뭐라고 적혀 있었는데, 똠양꿍 맛인가 보다 하고 샀다.
똠양꿍을 자주 먹어 본 건 아니지만 못 먹진 않았던 것 같고, 맛도 궁금했다.
물을 하나당 300ml만 넣으면 되기 때문에 우리나라 라면으로 치자면 한 개 정도 분량에서 조끔 더 넣는 정도로 물을 맞추면 된다.
위에 사진에서는 물이 너무 많아서 조금 버렸다. 나는야 라면 물 맞추는 귀신.. ㅋㅋㅋㅋㅋ 짝꿍이 인정해 줌... ㅋㅋㅋㅋ
면이 익으면 분말 스프를 넣는데, 저 파란 봉지가 똠양꿍 소스인 것 같다.
냄새가... 쪼끔 역했다.. ㅎㅎㅎ
그래서 잘 못 먹을 줄 알았는데, 웬걸... ㅋㅋㅋ 국물까지 싹싹 잘 긁어 먹었다.
역시 어떤 혐오 식품도 잘 먹는 내 입맛 ㅎㅎㅎ
안전만 보장되면 뱀도 씹어 먹을 수 있다!
이제 그만 꼼지락거리면서 놀고, 밀린 일 좀 해야겠다. 푸헬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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